
복지 사각지대, 숫자만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돌봄 서비스는 고령화 사회가 심화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시급한 복지 문제 중 하나다. 특히 혼자 사는 노인, 중증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등의 취약 계층은 일상적인 식사, 약 복용, 이동 보조 등의 지원 없이는 기본적인 삶을 유지하기 어렵다. 그러나 문제는 이들이 모두 공공 복지 체계 내에 포착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숫자상으로는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류되지만, 실제 생활 속에서는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가 곳곳에 존재한다.예컨대, 어떤 읍면동에 등록된 노인 중에는 기초연금 수급자도 있고 요양 등급을 받은 사람도 있다. 그러나 요양 등급 판정에서 밀린 노인은 복지 대상에서 제외되고, 가족과 연락이 단절된 채 살아가는 독거노인은 지원 요청조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