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스마트폰 교육

고령층 대상 스마트폰 교육, 어디서 어떻게 받을 수 있을까?

qwer-asdf1 2025. 7. 3. 07:30

디지털 시대에 접어들면서 스마트폰은 단순한 전화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건강 관리, 공공서비스 신청, 금융 업무, 자녀와의 소통 등 일상의 거의 모든 기능이 스마트폰 안에 담겨 있다. 그만큼 고령층이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해지는 일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실제로 많은 어르신들이 “나도 배워야겠다”, “이젠 혼자선 못 살겠더라”라며 스마트폰 교육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의욕과는 달리 어디서 어떻게 배워야 할지 모르는 어르신들이 대다수다.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는 고령층에게는 스마트폰 교육의 문턱조차 높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무료로 가르쳐주는 곳이 있나요?”, “복지관에 물어봐야 하나요?”, “신청하려면 뭘 해야 하나요?” 같은 질문이 반복되지만, 명확한 안내는 찾기 힘들다.

고령층 스마트폰 교육은 어디에서 받을 수 있을까

 

그렇기에 이 글에서는 실제 고령층 스마트폰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전국 주요 기관과 방법을 정리해 소개하고자 한다. 어디서, 어떻게, 무엇을 배우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배우고자 하는 어르신들이 첫발을 내딛을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안내서가 되는 것이 목적이다.

 

가까운 동주민센터, 복지관에서 제공하는 스마트폰 교육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스마트폰 교육 장소는 각 지역의 동주민센터와 노인복지관이다. 대부분의 지자체는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공공사업의 일환으로 ‘고령층 스마트폰 교육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교육 내용은 기본적인 스마트폰 사용법부터 카카오톡, 유튜브, 정부24, 병원 예약 앱, 금융 서비스 활용 등 다양하게 구성된다.

예를 들어, 서울시에서는 ‘스마트서울 교육단’을 운영해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동주민센터, 복지관, 경로당 등에 찾아가는 스마트폰 교실을 제공하고 있다. 강좌는 1회성 특강부터 4~8회 차의 정규 과정까지 다양하며, 기초 수준부터 중급까지 단계별 교육이 가능하다. 대부분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므로, 관할 동주민센터에 전화하거나 방문하여 신청하면 된다.

또한 서울 외 지역에서도 다양한 지자체가 고령층 교육에 힘쓰고 있다.

  • 부산시는 ‘디지털배움터’를 통해 구·군별로 스마트폰 교실을 상시 운영 중이다.
  • 대구시는 ‘디지털 정보화 교육’을 통해 실습 위주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 전남, 강원, 충북 등의 농촌 지역에서는 이동형 교육 차량이 마을회관을 찾아가는 ‘찾아가는 디지털 배움터’를 운영하고 있다.

교육 장소에서는 스마트폰을 소지하지 않은 어르신을 위해 교육용 단말기 대여도 병행하며, 강사는 한국정보화진흥원이나 지자체가 양성한 ‘디지털 서포터즈’들이 활동한다. 무엇보다 이들 교육은 무료로 제공되며, 수강 후 간단한 수료증까지 받을 수 있는 경우도 있어 고령층에게 동기부여 효과도 높다.

 

정부가 운영하는 ‘디지털배움터’와 온라인 신청 방법

 

2020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디지털배움터(www.디지털배움터.kr)’를 개설하고 전국적인 스마트폰 교육망을 구축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고령층을 포함한 디지털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교육을 연계해주는 포털 사이트다.

디지털배움터에서는 고령층 스마트폰 교육 관련 수강 신청, 교육장 검색, 강의 일정 확인, 자가 진단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교육과정 찾기’ 메뉴를 이용하면 자신의 지역에 맞는 스마트폰 교육 프로그램을 쉽게 검색할 수 있다. 수업 형태도 다양하여 직접 수업을 듣는 오프라인 교육 외에도, 집에서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는 실시간 온라인 강좌나 녹화 강의도 지원한다.

다만 고령층 스스로 이 사이트를 통해 신청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가족이나 자원봉사자가 대신 신청해 주거나 함께 교육기관을 방문해 등록을 도와주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다. 교육기관으로는 시립도서관, 청소년수련관, 문화센터, 주민자치센터 등이 해당된다.
또한 디지털배움터는 스마트폰 기초 외에도 키오스크 사용법, 모바일 인증서 설치, 사진 전송, 앱 다운로드 등 생활 밀착형 커리큘럼을 갖추고 있어 고령층의 다양한 수요에 맞춤 대응이 가능하다.

정부는 디지털배움터 외에도 다양한 앱과 영상을 제공 중이다. ‘스마트시니어’ 앱,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유튜브 채널, 국립중앙도서관의 실버 전자책 시리즈 등은 언제든지 반복 학습이 가능하여 자가 학습 도구로도 매우 유용하다. 단, 이들 서비스는 기초 사용법을 익힌 어르신들에게 적합하므로, 초보자 단계에서는 현장 교육과 병행하는 방식이 가장 효율적이다.

 

민간 기업과 비영리단체가 운영하는 무료 교육 프로그램

 

공공기관 외에도 삼성전자, KT, LGU+, 네이버, 카카오 등 민간 기업들이 고령층 디지털 교육을 위한 CSR(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삼성 스마트스쿨’을 통해 어르신 대상 무료 교육을 전국 디지털플라자 지점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KT는 ‘디지털 케어 서비스’를 통해 1:1 맞춤 방문 교육을 진행하기도 한다.

LGU+는 시니어 고객 전용 ‘스마트폰 상담센터’를 운영하며, 고령층 고객에게 스마트폰 초기 설정, 문자 작성, 앱 설치법 등을 전화나 현장 상담으로 안내한다. 이들 서비스는 대체로 자사 고객 대상이지만, 일부 프로그램은 비고객에게도 개방되어 있으므로, 가까운 매장에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비영리단체나 종교기관, 시니어센터 등에서도 지역 내 자원봉사자를 중심으로 소규모 스마트폰 교실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행복한 디지털세상 만들기 운동본부’, ‘한국시니어클럽협회’, ‘대한노인회’ 산하 지부 등에서 정기적으로 교육을 개설하며, 어르신들이 동년배 강사에게 배우는 방식이 심리적 저항을 줄여줘 효과가 높다.

이외에도 최근에는 ‘청년 디지털 봉사단’이 고령층 대상 교육 봉사활동을 펼치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대학생이나 고등학생 봉사자가 1:1로 어르신을 도와주는 ‘디지털 멘토링 프로그램’은 세대 간 소통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따라서 스마트폰 교육을 희망하는 고령층이나 가족들은 지역 주민센터, 복지관, 통신사 매장, 시니어 커뮤니티 등 여러 채널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맞춤형 교육을 찾을 수 있다.

 

교육 기회는 열려 있고, 중요한 건 ‘시작하는 용기’

 

많은 어르신들이 스마트폰 교육에 관심은 있지만, “나는 너무 늦었어”, “배워도 금방 잊어버릴 것 같아”라며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수많은 성공 사례들이 보여주듯, 고령층 스마트폰 교육은 누구나 늦지 않게 시작할 수 있는 열린 배움의 기회다. 중요한 건 완벽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작은 변화 하나부터 천천히 익숙해지는 것이다.

국가와 지자체, 민간과 공동체는 이제 다양한 방법으로 어르신들의 디지털 배움을 돕고 있다. 가까운 동주민센터를 방문해도 좋고, 디지털배움터 사이트를 통해 강의를 찾아보거나, 가족에게 신청을 도와달라고 말해보는 것만으로도 한 걸음 나아가는 것이다. 교육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친절한 설명, 반복적인 실습, 무엇보다 따뜻한 관심이 함께할 때, 어르신들은 스마트폰이라는 도구를 통해 삶의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제는 고령층이 단지 기술을 배운다는 의미를 넘어, 디지털 시대의 당당한 사용자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응원하고 안내해야 할 때다. 스마트폰 교육은 단지 어르신만의 과제가 아니다. 모두가 함께하는 사회적 과제이며, 누구나 그 여정에 동참할 수 있다. 여러분의 부모님, 조부모님도 오늘 당장 ‘나도 한번 배워볼까?’라고 말할 수 있도록, 그 길을 열어주는 안내자가 되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