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스마트폰 교육

고령층 스마트폰 교육 강사 양성 과정, 어떻게 구성해야 하나?

qwer-asdf1 2025. 7. 4. 11:15

스마트폰만 아는 사람보다, 사람을 아는 강사가 필요하다!

디지털 전환 시대, 고령층의 스마트폰 활용 능력은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정부와 지자체, 시민단체들이 앞다퉈 고령층 스마트폰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프로그램도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 만나는 가장 큰 과제는 바로 ‘누가 가르치느냐’이다. 아무리 훌륭한 커리큘럼이 있어도 이를 전달할 수 있는 강사의 질과 전문성 없이는 교육의 효과가 반감된다.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스마트폰 교육은 단순한 IT 지식 전달과는 다르다. 어르신들은 디지털 기기에 대한 낯섦, 학습 불안, 반복 학습에 대한 부담 등을 갖고 있으며, 이에 적절히 대응하려면 기술 지식뿐 아니라 노인 이해, 커뮤니케이션 역량, 교수법에 대한 전문성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고령층 스마트폰 교육 강사 양성과정은 기술 중심에서 벗어나, 사람 중심의 교육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구조를 갖춰야 한다.

이 글에서는 고령층 스마트폰 교육 강사 양성과정을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를 기초 역량, 실습 중심 커리큘럼, 현장 실습, 사후 네트워크 지원이라는 네 가지 요소로 나눠 자세히 살펴본다. 이는 향후 강사 인력풀 확대와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한 제도적 기반으로 활용될 수 있다.

고령층 스마트폰 교육 강사 양성

 

기술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노인 이해 교육’

 

고령층 스마트폰 교육 강사 양성과정의 시작은 스마트폰 기능 교육이 아니라, 노인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해야 한다. 강사로서 가장 먼저 갖춰야 할 덕목은 ‘공감 능력’과 ‘세대 간 간극에 대한 인식’이다. 노년기의 인지적·정서적 특성, 시청각 기능의 저하, 신체적 제약, 심리적 위축 등을 먼저 이해해야 어르신의 학습 태도를 존중하며 교육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양성과정 초반에는 ‘노인심리학’, ‘고령자 커뮤니케이션 기법’, ‘노년기의 학습 특성’ 등 이론 교육이 포함되어야 한다. 실제로 교육 현장에서 어르신의 실수를 지적하거나, 반복 질문에 짜증을 보이는 강사들이 자칫 학습자의 자존감을 손상시키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강사는 ‘가르치는 기술’ 이전에, ‘가르칠 대상의 특성’을 충분히 이해해야만 제대로 된 교육자로 성장할 수 있다.

또한 연령 차이로 인한 말투, 표현법, 상호작용 방식의 차이를 좁히기 위해 롤플레잉이나 시뮬레이션 방식의 훈련이 필요하다. ‘말을 쉽게 바꾸는 법’, ‘질문을 유도하는 말걸기 방식’, ‘실수를 인정하게 만드는 분위기 만들기’ 등은 단순한 설명이 아니라 반복적인 실습을 통해 몸에 익혀야 할 소통 기술이다.

 

 

실생활 중심 스마트폰 기능 교육과 단계별 커리큘럼 설계

 

기술 교육의 핵심은 단순한 기능 전달이 아니라, 고령층의 일상생활에 밀접한 기능을 중심으로 구성된 ‘목적 기반 교육’이다. 강사 양성과정에는 ‘스마트폰 기초 이해’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이 실제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 위주로 구성된 커리큘럼을 익히는 과정이 포함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실생활 기능 중심의 모듈을 도입할 수 있다.

  • 통화 및 문자: 즐겨찾기 등록, 음성 입력, 문자 보내기, 스팸 차단
  • 사진: 사진 촬영, 갤러리 확인, 사진 전송, 앨범 만들기
  • 카카오톡 및 SNS: 친구 추가, 채팅방 생성, 사진·이모티콘 활용
  • 생활 앱: 병원 예약, 날씨 확인, 대중교통 앱, 약국 찾기, 유튜브
  • 민원서비스: 정부24, 국민건강보험, 모바일 인증서 설치 및 사용

각 기능별로는 1단계(이론 설명) → 2단계(시범 시청) → 3단계(따라 하기) → 4단계(혼자 실습)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학습법을 구성하여, 강사 스스로 교육 내용을 구조화할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 또한 고령층 교육은 반복과 복습이 핵심이므로, ‘실습 전용 시간 확보법’, ‘복습 자료 만드는 법’, ‘쉬는 시간 활용법’ 등도 강사 교육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현장 중심 실습과 피드백 기반 학습

 

이론으로만 교육을 익히는 것은 절반의 교육에 불과하다. 고령층 스마트폰 교육 강사 양성과정은 반드시 현장 실습이 포함되어야 하며, 실제 어르신들과의 소규모 실습 수업을 통해 경험 기반 역량을 쌓아야 한다. 강사가 현장을 경험하지 않고 자격만 취득하게 될 경우, 실제 수업에서는 자신감을 잃거나 어르신과의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현장 실습은 최소 2회 이상, 다양한 유형의 고령층과 함께하는 구성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예를 들어,

  • 스마트폰을 아예 처음 접하는 어르신 대상 실습,
  • 기초는 있지만 반복 학습이 필요한 어르신 대상 실습 등으로 나눠 다양한 난이도를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

실습 후에는 반드시 교육기관으로부터 강사의 수업 태도, 설명 방식, 학습자 반응 등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받고, 자기 점검을 통해 개선 방향을 도출해야 한다. 또한 실습을 도와주는 슈퍼바이저나 선임 강사의 피드백을 수용할 수 있는 ‘멘토링 체계’가 갖춰진다면, 강사의 질은 훨씬 빠르게 향상될 수 있다.

 

자격 이후도 이어지는 사후 지원과 네트워크가 중요하다

 

고령층 스마트폰 교육 강사 자격을 한 번 취득한다고 해서 그 자격이 오래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디지털 기술은 빠르게 변하고 있으며, 새로운 앱이나 정책, 민원 시스템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재교육과 커뮤니티 기반 정보 공유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강사 양성과정을 수료한 후에도

  • 분기별 교육자료 업데이트 세미나
  • 신규 앱 교육 워크숍
  • 자원봉사자 또는 강사 간 경험 공유 포럼
    등이 정기적으로 운영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강사 개인의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기반이 된다.

또한, 자격 취득자들이 실제 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자체, 복지관, 평생교육기관 등과 연계된 강사 풀(Pool) 구축과 매칭 시스템 운영이 중요하다. 일부 지역에서는 강사 등록 플랫폼을 통해 일정과 지역을 등록하면 교육 기회가 연결되는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으며, 이는 교육 효과의 지속성과 확산에 큰 역할을 한다.

결국, 좋은 강사를 키우는 것은 일회성 프로그램이 아니라, 지속적 관리와 관계 중심 운영이 핵심이다. 고령층 스마트폰 교육의 지속 가능성과 품질 확보는 바로 이 강사 네트워크에 달려 있다.

 

‘가르침’이 아닌 ‘같이 걸어주는 사람’을 양성하는 교육

 

고령층 스마트폰 교육 강사는 단순히 기능을 설명하는 사람이어서는 안 된다. 어르신 한 분 한 분의 속도에 맞춰 기다려주고, 스스로 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존재여야 한다. 기술보다 더 중요한 것은 따뜻한 말 한마디, 실수를 존중하는 태도, 함께 웃으며 배우는 분위기를 만드는 힘이다.

그런 강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지식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사람 중심, 공감 중심, 실습 중심의 커리큘럼을 갖춘 양성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자격 취득 이후에도 지속적인 정보 업데이트와 현장 매칭이 이루어지는 장기적 운영 체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우리가 양성해야 하는 것은 기술자나 전달자가 아니다. 고령층이 디지털 세상에서 당당히 걸어갈 수 있도록 옆에서 손잡아주는 안내자이자 동행자다. 그런 사람 한 명 한 명이 모여야, 비로소 고령사회의 디지털 전환도 가능해질 것이다.